2012년, 중학생이던 내가 스팀에서 처음으로 산 게임, 콯1

2024년 다시 만난 이 게임은 그때 모습 그대로였다.
게임플레이가 너무나 달라진 콯2는 적응을 잘 못하고 흥미를 바로 잃었지만 콯3는 상당부분 플레이 감각이 비슷하다
그래도 자동충원, 대전차포 견인 등이 편리해졌다.
콯1때 DK가 만들어낸 사탄이었던 브렌건케리어는 딩고라는 망나니가 되서 돌아왔고, 미국의 랖은 여전히 앞만보고 달리며 모든 보병을 갈아마시는 근접전 마스터고, 국척은 이름만 바뀐채 토미와 랖에게 매일 먼지나게 맞고 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좋은점은 콯1떄 완성도가 높았던 시스템 대다수를 그대로 가져온 덕분에 게임플레이가 물흐르듯 흘러가고 익숙한 맛이 나서 콯1을 재밌게 했던 나에겐 상당한 재미를 보장해 줬다.

나쁜점은 콯1의 박살난 밸런스도 그대로 가져온 덕분에 독일은 판자촌 신세라서 랖 스팸에 후두려맞다가 겨우겨우 강한 기갑 뽑으면 한번에 2-3발씩 날아오는 AT맞고 사출당하는게 일상이다. 밸런스는 근데 패치 한번 할떄마다 휙휙 바뀌어서 적응하기도 힘들다. 지금 경차량 메타는 쓰는 사람은 개꿀잼이지만 당하면 어이가 없어서 게임을 끄고 싶어진다.

그래픽은 콯2에 비해서 많은 발전은 없었지만 개선된 티는 나는데, 솔직히 콯2 국방이 더 멋있다. 콯3 국방얘들은 후줄근해서 뽕이 별로 안찬다. 별개로 맵 디테일은 좋은 편이다.

사운드는 좋은데 랖 개런드 클립사출소리는 좀 깸. 총소리보다 더 큰게 랖 싸우는거 보면 계속 띵띵거려서 좀 짜친다.
대공포들 착탄 사운드도 뭔가 안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엇다.

총평은 콯1을 잘 계승했고 조금은 개선된 면도 보이지만, 나쁜점도 그대로 가져왔다. 잘만든 RTS는 아니지만 현재 RTS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최근 RTS장르중에는 완성도가 제일 높다고 생각한다. 밸런스만 널뛰기하지 말고 잘 맞춰주면 좋겠다.